콘클라베(Conclave)는
천주교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단(College of Cardinals)이 모여 비밀리에 진행하는 선거 절차로
1274년 공식화되어 800년 이상 이어져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자 선출 제도입니다.
'콘클라베'라는 명칭은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했으며, "열쇠로 잠근"이라는 뜻으로, 선거의 엄격한 비밀성과 고립을 의미합니다.
1059년 이전에는 로마의 성직자와 평신도들이 교황을 선출했고 1059년 니콜라오 2세 교황이 추기경단에 교황 선출권을 부여하며 지금의 제도가 시작됐습니다.
1268~1271년 교황 선출이 3년이나 지연되자,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 그레고리오 10세 교황이 Ubi periculum 칙령을 반포, 추기경들을 외부와 차단해 신속한 선출을 강제하는 콘클라베 제도를 공식화했습니다.

[콘클라베의 절차]
- 교황이 사망하거나 사임하면,
약 15~20일 후 전 세계 추기경(만 80세 미만)들이 로마에 모여 콘클라베를 시작합니다.
-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 등 지정된 장소에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로 입장합니다.
- 투표는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하루에 최대 4번(오전 2회, 오후 2회) 실시합니다.
- 유효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은 후보가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1621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이 규정을 확립했습니다.)
- 선출이 되지 않으면 투표를 반복하며,
투표 결과는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선출)와 검은 연기(미선출)로 외부에 알립니다.


[최장 시간 진행된 콘클라베]
- 콘클라베 역사상 최장 시간 동안 진행된 사례는 1268년 11월부터 1271년 9월 1일까지 약 2년 9개월(34개월)간 진행된 비테르보(Viterbo) 콘클라베입니다
- 교황 클레멘스 4세 사후,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 추기경 간의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교황 선출이 장기간 표류하였고 추기경 3명이 선거 도중 사망하고, 극심한 생활고와 외부 압박이 동반된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이 사건을 계기로 그레고리오 10세는 오늘날의 콘클라베(추기경단의 외부 차단, 신속한 선출 강제 등) 제도를 공식화해 교황 선출이 장기간 표류하는 사태를 방지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100년간 콘클라베는 4일 이내에 완료되며, 선출 후 공식 절차는 당일 내에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콘클라베 개최 횟수]
공식적 콘클라베는 1276년부터 시작됐었고 1455년 이후 대부분 바티칸 사도궁(아포스톨릭 팰리스)에서 열렸습니다.
1059년 이후 추기경단이 선출한 교황 선거 전체는 100회가 넘지만, '콘클라베'라는 명칭과 방식이 적용된 선거는 2025년 현재까지 약 75회 이상 개최되었습니다.
[변화와 현대 규정]
1958년부터는 완전 비밀투표가 도입되어,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Universi Dominici gregis 칙령이 현재 콘클라베의 세부 규정을 정립했습니다.

[교황 선출 후]
- 추기경 단장이 피선자에게 교황직 수락 여부를 묻고, 동의할 경우 "Accepto(나는 받아들입니다)"라고 답변합니다. 이후 즉위명(예: 프란치스코, 베네딕토 16세)을 선택하며, 이는 즉시 공표됩니다
-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고위 추기경이 "Habemus Papam(우리는 교황을 얻었다)"를 외치며 새 교황의 즉위명과 본명을 발표합니다
- 추기경들이 새 교황에 대한 충성과 복종 서약을 진행합니다. 이는 교회법에 따른 의무적 절차입니다
- 새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첫 강복(Apostolic Blessing)을 내리며 공식 임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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